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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에 우열이 있을까
    사회 2020. 9. 30. 18:42

    TV의 다큐멘터리나 뉴스등에서 나오는 아프리카 오지의 사람들의 삶을 보고 '미개'한 나라의 문화라고 말하는 어른들을 주위에서 종종 볼 수 있다. 뿐만아니라 외국인 노동자들을 보며 못사는 나라에서 와서 행동이 이렇다, 저렇다라고 쉽게 말하는 사람들도 자주 보인다.

     

    이는 나이가 있으신 어른들의 행동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위의 사진은 한창 인터넷에서 떠돌았던 일본의 특이한 축제 중 하나인 남근 축제의 사진이다. 이 축제에 대한 사람들의 댓글을 살펴보면 '역시 성진국' 또는 '미개한 문화'라는 반응이 압도적이다. 과연 왜 이러한 문화가 생겨났는지에 대하여 궁금해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또 우리에게 다른 나라의 문화를 하대하여 부를 권리가 있을까. 참고로 위 행사는 기본적으로 순산과 자녀의 건강의 의미를 담고있다.

     

    필유곡절 (必有曲折)이라고 했던가. 세상의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문화 또한 사람없이, 또 아무런 이유없이 달랑 혼자서 생겨나지는 않음이 분명하다. 사람이 모여 사회를 만들고, 이러한 사람들의 생활과 환경을 반영하여 문화라는 것이 태어난다. 복날 개고기를 먹는 우리나라의 문화 또한 마찬가지이다. 누구도 이를 비난할 권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단지 문제가 된다면 도살하는 과정이 지나치게 잔인한 것일 것이다.

     

    세상에는 전세계 나라의 수보다 많은 다양한 문화가 존재할 것이다. 다른 나라의 문화를 접했을때 왜 저런 짓을 할까와 같은 무시하는 태도가 아니라, 저런 문화가 생겨난 이유가 무엇일지를 생각해보고 존중하는 것이 나라 간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져가는 현대 시대에 바람직한 태도일 것이다. 오히려 다른 나라의 문화를 미개하다고 치부하는 행동들이 미개하지 않을까.

     

    2020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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