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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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에 우열이 있을까사회 2020. 9. 30. 18:42
TV의 다큐멘터리나 뉴스등에서 나오는 아프리카 오지의 사람들의 삶을 보고 '미개'한 나라의 문화라고 말하는 어른들을 주위에서 종종 볼 수 있다. 뿐만아니라 외국인 노동자들을 보며 못사는 나라에서 와서 행동이 이렇다, 저렇다라고 쉽게 말하는 사람들도 자주 보인다. 이는 나이가 있으신 어른들의 행동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위의 사진은 한창 인터넷에서 떠돌았던 일본의 특이한 축제 중 하나인 남근 축제의 사진이다. 이 축제에 대한 사람들의 댓글을 살펴보면 '역시 성진국' 또는 '미개한 문화'라는 반응이 압도적이다. 과연 왜 이러한 문화가 생겨났는지에 대하여 궁금해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또 우리에게 다른 나라의 문화를 하대하여 부를 권리가 있을까. 참고로 위 행사는 기본적으로 순산과 자녀의 건강의 의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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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T: 정의(正義)의 딜레마사회 2020. 9. 30. 00:49
서로를 무척이나 아끼는 한 아버지와 아들이 있다. 아버지의 직업은 도개교(배가 지나갈 때 다리가 한쪽 또는 양쪽으로 들어 올려져 통행이 가능하도록 만든 다리)의 관리자. 어느 날 아들은 아버지의 일터에 함께 갈 것을 부탁했고, 아버지와 함께 다리의 개폐 스위치를 누르기로 약속한다. 당일 아들은 아버지와 스위치를 누를 약속을 기대하면서 근처에서 혼자 놀고 있다. 그 때 아버지는 배가 곧 지나가니 다리를 올려달라는 전화를 받고 다리를 올려 배를 안전하게 통과시킨다. 이때 빨간불을 보지 못한 채 달려오는 기차. 아들은 이를 먼저 발견하고 아버지를 소리쳐 부른다. 하지만 아버지는 기계실의 소음으로 아들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고, 기차는 점점 다리에 가까워져만 간다. 아버지의 일을 어깨너머로 보아왔기에 아들은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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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와 교육법사회 2020. 9. 27. 01:03
한국 사람에게 가장 유명한 만화를 뽑으라고 한다면 그 순위에 슬램덩크는 분명히 들어가지 않을까. '슬램덩크 세대'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로 농구 열풍을 일으켰던 만화, 슬램덩크 중 인상 깊게 읽은 장면이 있어 소개해 보려 한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슬램덩크라는 만화는 주인공인 강백호가 북산고 농구부에 들어가면서 겪는 스포츠 성장물의 만화이다. 북산고 농구부와 라이벌 구도를 이루는 곳이 능남고 농구부이다. 이를 이를 이끄는 사람이 나름 명장이라고 불리는 유명호 감독이었는데, 그는 농구부 멤버인 윤대협과 황태산의 잠재성을 일찌감치 알아보게 된다. 그리고 그들을 성장시키기 위하여 서로에게 각각 다른 교육법을 적용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유명호 감독이 윤대협과 황태산의 성격 판단에 실수를 범하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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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가 넘치는 사회사회 2020. 9. 24. 23:40
2020년의 한국은 20년 만의 최고 실업률과 역대 최저치의 20대 고용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고용 시장이 얼어붙은 이유도 물론 있겠지만, 꽤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는 구직난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오늘은 '취업'에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보려 한다. 한 번쯤 취업 시장에 뛰어든 사람이라면 공감하지 않을까. 대부분의 기업들의 그들의 인재를 뽑는 공통 조건으로 리더십을 선택하고 있다. 리더십의 사전적 정의는 '무리를 다스리거나 이끌어 가는 지도자로서의 능력'이다. 어째서 우리는 모두 일을 구하기 위해서 리더십을 강요받아야만 하는가? 부서 내의 모두가 리더적 기질을 가지고 있다고 상상해보자. 서로가 팀을 이끌어 나가기 위하여 자리를 다투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사공이 많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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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uality(평등) vs. Equity(공평)사회 2020. 9. 23. 23:49
평등과 공평, 어떤 것이 더욱 공정하다고 생각하는가? 위의 밈을 처음 마주했을 때 무척이나 인상깊었다. 내 머릿속에는 '평등=공평'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깊이 박혀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교과서만 보더라고 누구나 평등해야한다고 가르치고 있지 않은가. 같은 출발선 상에 설 수 없는 이들을 위하여 손을 내밀어주는 공평의 개념은 나의 생각 속에 새로움을 가져다 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공평과 평등의 관계에 의문을 가지기까지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과연 평등보다 공평이 더 정의로울까? 공평을 너무 미화시키고 있지는 않은가? 라는 의문들이 끊임없이 나를 생각하게 했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OO기업에 취업을 하려고 하는 세 사람이 있다. 부유한 집안의 인맥 또한 많은 지원자 A, 평범한 가정의 지원자 B,..